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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톡톡] 부모와 떨어지기 싫어하는 아이, 무조건 나쁜 걸까?...'분리 불안 장애'

분리 불안은 불안 장애의 일종으로, 집 또는 애착 대상(주로 부모님)과 떨어졌을 때 일상생활에 문제를 일으킬 만큼의 지나친 불안감과 두려움을 느끼는 질환을 말한다. 주로 아동·청소년에게서 관찰된다. 하지만, 분리 불안이라고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만 3세 이하 연령대 아이의 적당한 분리 불안은 주 양육자와 얼마나 애착 형성을 잘했는지에 대한 기준이 된다. 하이닥 전문가들과 함께 분리 불안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본다.



사회성이 부족한 아이일수록 분리불안장애를 겪을 위험이 크다ㅣ출처: 게티 이미지뱅크

q. 아이의 분리 불안 증상이 너무 심합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분리 불안이 심한 아이에게는 주 양육자가 눈에 보이지 않아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가르쳐야 합니다. 전문적인 용어로는 '사물의 영속성'이라고 합니다. 까꿍 놀이나 안녕 놀이는 아이에게 사물의 영속 개념을 일깨워주는 좋은 놀이입니다. 이외에 안전한 가정 내에서 짧은 분리의 순간을 경험하도록 하는 것도 분리 불안 증세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면, 아이가 방으로 기어가면 바로 따라가지 말고 1~2분 정도 기다려봅니다. 이때 아이가 방 안에서 보채고 울면서 주 양육자를 찾으면 바로 달려가기보다는, 아이 이름을 부르면서 금방 갈 테니 조금만 기다리라고 말합니다. 그 뒤에 천천히 가서 아이에게 갑니다.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면, 아이는 주 양육자와 떨어져도 무서운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배우고 되며, 자신이 부르면 주 양육자가 나타난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하이닥 소아청소년과 상담의사 서정호 원장(연세한결 소아청소년과의원)



q. 1살 유아, 분리 불안 증상이 없는 대신 엄마를 자꾸 피합니다. 애착 형성에 문제가 있는 건가요?만 3세 이전의 분리 불안은 애착 형성의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아이가 주 양육자와 떨어져 있는 것을 불안해한다면, 주 양육자와 아이의 애착 형성이 잘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반대로 그 연령대의 아이가 주 양육자인 엄마를 피한다면 애착 형성이 잘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아이가 태어난 후 주 양육자가 직장 등을 나가 아이와 충분한 시간을 보내지 못했거나 집에서 아이를 돌보더라도 다른 사람과 번갈아 가면서 양육했을 경우 자주 보이는 현상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아이와 눈을 마주치며, 정서적 유대감 형성에 노력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유아와 주 양육자의 애착 형성은 아이의 정서적 안정감의 기초가 됩니다. 따라서 유아의 정서적 발달을 위해서는 애착 형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하이닥 소아청소년과 상담의사 현민숙 원장(현민숙소아과의원)



q. 초등학교 6학년, 아직도 부모가 주변에 없으면 불안합니다.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선천적으로 불안 성향을 타고났거나 방임 등으로 부모의 사랑이 부족한 경우에는 초등학교 6학년이라도 분리 불안 장애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참고로 부모가 사랑을 충분히 주어도 아이가 그렇게 느끼지 못하면 분리 불안 증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혼자서는 분리 불안 장애를 극복하기에는 어렵습니다. 또한, 성인이 되어서도 분리 불안 증세가 지속된다면 독립적인 성인으로 자라나기 힘듭니다. 따라서 부모님과 병원을 방문해 상담받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이외에도 아래와 같은 스스로의 노력도 필요합니다.

1. 부모와 같이 있지 않는 상황을 상상하고, 혼자서도 괜찮다는 자기 다짐이나 마음을 안심시키는 단어 생각하기2. 하루 정도 짧게 부모님과 떨어져서 생활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불안감이 감소하는 것 경험하기3. 이러한 노력이 성공할 때마다 스스로 보상 주기-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사 황선희 원장(해맑은정신건강의학과의원)



* 이 기사는 하이닥 전문가의 답변을 재구성했습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서정호 원장(연세한결소아청소년과의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현민숙 원장(현민숙소와과의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황선희 원장(해맑은정신건강의학과의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