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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너무 높으면...건강에도 악영향 미친다

대한민국에서 내 집은 큰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 집을 가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이러한 이유로 대한민국 사람들은 집값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또한 집값은 대한민국 사회 전반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다.



주택ㅣ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최근 집값이 사회뿐만 아니라 사람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나왔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캐나다 맥마스터 대학교(mcmaster university) 박금령 연구원이 이끄는 연구진은 실 거주를 위한 집값이 필요 이상으로 높아지면, 사람들의 건강 상태가 악화되고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내 집 마련을 위한 경제적 압박이 커지면, 사람들이 건강관리에 충분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지 못하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위해 경제협력개발기구(organis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oecd) 회원국 27개국의 연도별(2000~2019년) 주택 가격과 치료가 가능한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의 증감률을 비교 분석했다. 아시아 국가는 일본이 유일하게 포함되었다. 기준이 된 주택 가격에는 임대료와 관리비 등 일반적인 주택 유비보수 비용이 모두 포함되었다. 연구진은 먼저 주택 가격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확인했다. 그 이후 연도별로 1인당 의료비용 지출을 조사 비교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2009년 발생한 세계 금융위기 이후부터 주거 비용과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 사이에 유의미한 연관성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세계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까지는 주거 비용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일정 이상 넘어서도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과의 사이에서 큰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추가로 연구진은 정부의 주택정책 변화와 주택정책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그 결과 정부가 공공 주택과 같은 정책을 펼치는 등 적극적으로 주택 문제 해결에 나설수록 치료 가능한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낮아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특히 정부에서 제공하는 주택이 전체 주택 공급량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국가는 그렇지 않은 국가보다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질환으로 사망하는 사람의 수가 2배 이상 낮았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주택 문제가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