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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성 심장병 앓는 아이, 또래보다 정신 질환 걸릴

심장은 수정 이후 3주부터 시작되어 8주경 완성된다. 심장이 형성되는 과정 중 이상이 발생하면 심장에 변형이 생기거나 동맥과 심실 간 연결이 뒤바뀌기도 한다. 이러한 심장 기형, 혹은 기능 장애를 ‘선천성 심장병’이라 한다. 신생아 1,000명 당 8~10명 정도가 선천성 심장병을 갖고 태어난다.

최근 미국 건강 정보 사이트 everyday health, healthday 등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소아 선천성 심장병 환자는 우울증,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가질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선천성 심장병을 앓는 환자는 심장 건강과 함께 정신 건강에 주의해야 한다.

연구원들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4~17세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의료 기록을 검토했다. 연구에는 118,785명의 아동이 포함되었으며 이 중 1,164명이 심장 질환을 앓고 있었다. 의료 기록을 비교 분석해본 결과, 선천성 심장병 환자의 18.2%가 우울증이나 불안증으로 약물 치료를 받았다. 이는 심장이 건강한 사람보다 13% 높은 수치다. 또한 adhd의 유병률은 5.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한 어린이

선천성 심장병과 정신 건강 장애 사이의 연관성은?

연구원들에 의하면 치료 과정으로 인해 우울증, adhd 유병률이 높아질 수 있다. 심장병을 치료하는 과정은 어린이와 가족 모두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준다. 텍사스 아동 병원의 소아 심장 전문의 케일라 로페즈는 “선천성 심장병은 단순한 것부터 매우 복잡한 것까지 60가지가 넘는 매우 광범위한 질병”이라고 말하며 “선천성 심장병 환자의 경우 서너 번의 수술, 혹은 몇 개월 동안의 입원이 필요할 수 있는데, 이러한 힘든 과정이 불안과 우울증에 많은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정신적으로 힘든 아이가 보내는 신호

심장병을 앓는 자녀가 있는 부모라면, 아이가 보내는 다양한 신호들에 집중해야 한다. 사회적 상호 작용을 피하거나, 계속 슬픔을 느끼는 아이는 정서적으로 많이 힘든 상태다. 또한, 자신에게 상처를 입히거나 극도의 과민 반응을 보이는 것도 정서적으로 힘든 아이가 주위에 보내는 신호다. 보다 미묘한 징후도 있다. 평소보다 자주 자거나 음식을 먹지 않는 것, 타인과의 상호 작용 방식에 변화가 생기는 등의 변화가 미묘한 징후에 속한다. 아이가 보내는 신호를 부모, 혹은 주위에서 알아채지 못할 경우 정신 건강이 더욱 악화되며 행동 장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부모가 자녀의 건강 상태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는 자녀가 자신의 질병을 생각하는 방식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선천성 심장병을 앓는 아이에게 ‘모두 잘 될 거야’라고 말하는 것보다 ‘수술이 아프지만, 필요하고 올바른 치료를 받도록 도울 것이다’처럼 자녀에게 정확하게 알려주는 것이 좋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