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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6절기 '추분', 가을을 대표하는 제철 음식 2가지

오늘은 24절기 중 하나인 추분으로,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날이다. 추분이 지나면 밤의 길이가 낮보다 길어지면서,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된다. 추분을 맞이해 가을을 대표하는 제철 음식 두 가지의 효능을 살펴본다.



추분은 농산물 수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다|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가을의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햅쌀'

가을은 1년 중 쌀밥이 가장 맛있는 시기다. 바로 햅쌀 덕분이다. 신선한 햅쌀은 단단하고 찰지며, 유분과 수분의 비율이 적절해, 맛은 물론 영양도 매우 뛰어나다.쌀은 당질과 단백질, 지질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비타민 b, 비타민 e, 식이섬유, 인, 마그네슘, 지방, 철 등이 풍부하다. 햅쌀은 백미와 비교했을 때 이러한 영양소가 10배 이상 많아 비만, 당뇨, 동맥경화 예방과 항암효과에도 뛰어나다. 햅쌀이 백미보다 영양이 풍부한 이유는 일반적으로 쌀은 수확 후에도 호흡을 하는데, 호흡을 하는 과정에서 영양분을 소모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동의보감에는 쌀을 도정 후 3일 이내에 먹도록 권장했다. 햅쌀을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은 '밥을 잘 짓는 것'이다. 쌀을 씻을 때는 뿌연 물이 없어질 때까지 흐르는 물에 씻는 것이 좋다. 단, 쌀의 영양분이 응축되어 있는 쌀눈이 떨어져 나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쌀이 수분을 충분히 흡수해야 뜸이 잘 들기 때문에, 쌀을 씻은 후에는 여름에는 적어도 30분, 겨울에는 1시간 정도 물에 담가두는 것이 좋다. 더불어 밥을 지을 때 물의 양은 불린 쌀의 1~1.1배 정도가 적당하다.



기관지에 좋은 '배'

가을을 대표하는 과일 중 하나인 배는 기관지 건강에 좋다. 배의 루테올린 성분은 환절기에 약해지는 기관지 건강을 지켜주고, 감기 예방에도 큰 효과가 있다. 또한 알칼리성 식품이기 때문에 수분 함량이 90%에 가깝고, 당분 및 유기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피로회복에도 좋다. 아울러 배는 간장의 활동을 촉진시켜 과음 다음날 체내에 남아있는 알코올 해독과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배는 천연 소화제로서의 역할도 한다. 옥시타제, 인버타제 등 소화효소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과식을 했을 때 후식으로 배를 먹으면 더부룩한 속을 편안하게 만들어주고, 장기적으로는 소화 기능을 개선 역할을 하기도 한다. 배를 고를 때는 모양이 반듯하고 크기가 크며, 색이 맑고 과육에 물이 많은 배를 고르는 것이 좋다. 배를 보관할 때는 수분이 날아가는 것을 방지해야 신선함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 껍질을 벗기지 않은 배라면 한 알씩 신문지에 싸서 비닐백에 개별 포장 후 냉장 보관을 하면 된다. 먹다가 남은 배는 지퍼백이나 비닐백에 넣어 냉장고의 과일 전용칸에 넣어두면 된다.